이 글은 독일에서 세무사 시험응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에 대한 안내입니다.
세무사 직업 및 시험 자체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독일에서 세무사 되는 방법
Der Weg zum Steuerberater
한국에서처럼 독일에서도 회계, 세무, 재정 관련 학업은 취업전망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독일대학, 특히 국립대 학사과정에는 회계 관련 학과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세무사가 되기 위해서 아우스빌둥을 하거나 경제, 경영학과 학사과정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대신 사립대에는 상대적으로 회계 관련 학사과정이 많이 개설되어 있는 편이고, 직업과 병행하는 이원화 대학교육과정도 꽤 있는 편입니다.
# 독일 세무사가 되기 위한 과정 1.
대학교 입학
회계, 재무, 세무 관련 학과 혹은 경제, 경영학과로 대학에 입학하여 3~4년 학업을 이수한 후 졸업을 합니다.
대학 학사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일반 학사 학위과정
둘째, 이원화 대학교육과정
둘 중 어느 과정을 거치든 학사 학위 취득 후 일정 기간의 관련업종 근무경력이 쌓이면 세무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즉, 4년, 8학기 과정의 대학을 마치면 세무사 사무실 등 직장에서 2년간 일한 후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3년, 6학기 혹은 3.5년, 7학기 과정의 대학을 마치면 세무사 사무실 등 직장에서 3년간 일한 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일반 학위과정이 아니라 이원화 대학교육과정을 마쳤다면 훨씬 더 많은 실무경험으로 인해, 졸업 후 취업 시 그리고 직장 생활 중에도 기업의 선호도 및 적응력이 올라갈 겁니다.
대학을 다니면 총 6년만에 세무사시험 응시자격 및 학위취득 가능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원화 대학교육과정으로 학위를 마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독일어가 아직 서툴거나 운이 따르지 않아 회사 취업이 바로 어렵다면 일반 학위과정으로 입학한 후 이원화 대학교육과정으로 중간에 바꿀 수도 있습니다.
# 독일 세무사가 되기 위한 과정 2.
직업교육
직업교육을 통해 독일 세무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업교육(Ausbildung)은 보통 3년간 진행되며, 이 때에도 교육과 함께 회사에서 일을 병행하게 됩니다.
아우스빌둥이 끝나면 대학 학위과정과는 달리 직업경력이 최소 7~8년은 추가되어야 세무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즉, 일반적인 직업교육(Ausbildung, Steuerfachangestellte/r)을 통해서는 세무사시험 응시자격 취득까지 보통 10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직업교육(Ausbildung)을 하면 총 10년만에 세무사시험 응시 가능
이와 달리 추가교육(Weiterbildung)은 교육기간과 직장경력을 다 합쳐서 총 7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과정은 세무전문가(Steuerfachwirt)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즉, 일을 하면서 아우스빌둥 3년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쳐서 세무전문가(steuerfachwirt/in)가 된 다음,
이로부터 최소 4년 이상을 더 근무해서 시험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추가교육(Weiterbildung)을 하면 총 7년만에 세무사시험 응시 가능
즉, 똑같이 아우스빌둥을 마친 경우라 하더라도 중간에 세무전문가 시험에 합격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년 정도 시간이 절약됩니다.
# 정리
독일에서 세무사시험에 응시하기까지의 과정 및 소요시간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와 같이 세무사 시험을 치려면 현장 실무경력이 필수인데요.
대학에서 관련 학위를 딴다면 직업교육 대비 의무 직장경력이 최대 6년까지 시간절약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직업교육보다는 대학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시험자격을 취득하는게 훨씬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대학 학사과정에 회계학이 많지 않아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실무 경험을 얻을 기회도 적은 일반학위과정을 하는 것보다는
직장을 병행하는 이원화 대학교육과정으로 개설된 회계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취업과 시험준비에는 훨씬 더 득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회계학 이원화 대학교육과정(Duales Studium)이 가장 효과적
다만, 독일어가 서툰 외국인에게는 학위과정만 이수하는 것도 어려운데,
직장까지 병행해야 한다는게 힘들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해야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만일 첫학기에 취업이 안되었다면 경영이나 회계학 일반 학사학위과정으로 먼저 진학하고
학기중에 회사에 재지원해서 취업이 되는대로 이원화교육과정으로 바꾸는 것도 대체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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