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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⑤ 아우스빌둥, 그 현실적인 조언Ⅱ  고급 0  


 

신청가능한 비자, 체류가능 기간을 확인 후, 어학계획을 세웠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독일어를 습득하는 것입니다. 

어학과 동시에 아우스빌둥 관련 정보/해당 직종에서 일하는 분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만날 수 있다면 꼭 한국 사람뿐 아니라)해당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해보며

아우스빌둥 지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기 전 절반에 해당합니다.

본 게시글을 통해서는 나머지 절반을 살펴봅니다. 

 

 

4. 아우스빌둥 비자

 

너무 힘들게, 때론 운 좋게도 아우스빌둥 할 기회를 주겠다는 실습장을 드디어 찾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용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이후에 해야 하는 것은?

아우스빌둥을 위한 기간동안 합법적으로 체류 가능한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비자 신청 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우스빌둥을 굳이 왜 ‘한국에서 온 외국인’이 해야 하는지 

외국인청 담당자를 납득시키는 일은 아우스빌둥 실습장을 찾는 것과 완전 별개의 문제입니다.

비자 신청자의 학력/경력증명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할 수도, 해당 업체의 고용주가 외국인청 담당자를 설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용주도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외국인 고용을 꺼리기도 합니다.

 

저마다 개별적이고 예외적인 상황들을 비자발급 기준에 비추어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할지는

각 지역 외국인청 분위기나 해당 비자발급과 관련된 기조, 담당자의 판단 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직종/분야마다 조금 다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3.5년 동안 일정한 Vergütung(실습비)을 받고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교육받는 전통적인 의미의 아우스빌둥이 아닌,

특정 기관이나 업체에서 6개월~2년 정도 아카데이 형식의 단기 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이 그런 예입니다. 이런 아우스빌둥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특정 분야/직종에 특화된 교육을 단기간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실습비를 업체로 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수업료 실습비를 오히려 내야하는 경우에는 외국에서 온 지원자에 대해서

비교적 호의적이고 입학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어짜피 단기간 체류하는 것이고 정부와 업체로부터 실습비를 받는 것이 아닌(세금이 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학비를 납부하면서 체류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뚜렷한 거절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외국인청 담당자 입장에서도 

비자발급을 허가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관/업체는 주로 대도시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비자 신청자에 대한 사전 경험이 있고, 외국인 아우스빌둥 지원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필요 서류가 확립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안내는 게시글 "알고하자, 영어로 진행하는 아우스빌둥"을 참고해주세요)

 

 

5. 나이는?

 

나이 제한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간단한 대답은 Nein!!

독일 사람들과 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나이는 나이일 뿐 Motivation(동기)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것을 보면

다소 놀라울 따름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일하다가 유치원 교사나 미용사가 되고, 또는 요양사로 일하다가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아우스빌둥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은 물론 독일인이나 비자 없이도 독일 체류에 문제가 없는 EU국민들에게 해당되는 사항)

 

하지만 직업/직종에 따른 예외상황은 있습니다.

쉬운 예로 비행기 조종사가 되거나 관제탑/항공기내에서 일하는 등 특수직종에 경우입니다. 

특별한 신체적 조건이 요구되거나 해당분야 업무 숙달을 위한 전문교육의 특성/소요기간에 따른 나이제한입니다. 

50대 영화배우가 20대 배역을 배정받기 어려운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의 예는 아우스빌둥 나이 제한과 관련된 그저 지극히 ‘일반적인‘ 사항입니다.

직종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아우스빌둥을 시작하는 Azubi들의 나이가 16~17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20대 중반에 유학을 시작하여 아우스빌둥을 하는 한국 유학생의 경우 대략 10년, 혹은 그 이상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그들과 어울리고 문화/언어/생활습관 등의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본 지면상에 글자 몇 개만으로는 모두 서술할 수 없는...사항들이죠. 

 

 

6. Plan B

 

수많은 업체에 아우스빌둥을 지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힘들게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간신히 지원했는데 지원한 업체에서 답변이 오지 않을 때.

혹은 어떤 회사로부터 Probezeit승낙을 받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뻤지만 막상 현장에서 독일어라는 벽에 부딪쳐

아우스빌둥 시작을 거절 받고 1년간 피터지(는 심점으로)게 열심히 공부한 독일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꼈을 때...

우여곡절 끝에 아우스빌둥을 시작했지만 현장에서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수업은 도저히 못 따라가겠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작 이 아우스빌둥은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동경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Plan B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선임자나 동료로부터 지금 하는 아우스빌둥보다 더 장래성 있는 길에 대한 이야기/방법을 들었을 수도 습니다.

비록 해당 업체를 통한 아우스빌둥은 거절 되었을 수 있지만 수업료를 납부하는 사설기관의 아우스빌둥은 그 문턱이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해당 과정을 수료했을 때 취업이나 Weiterbildung(심화과정)으로의 연계되는 것을 더 신경써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졸업 후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독일어를 바탕으로 (지원자격이 된다면)차라리 대학교를 지원하고, 합격한다면 학생비자를 발급 받아

비자 걱정 없이 체류하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학문적으로도 공부하고 Duales Studium이나 Praktikum(인턴)을 통해

현장 경험도 쌓으며 더 나은 기회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혹은 곧장 취업을 알아 볼 수도 있습니다.  

 

 

  

다소 원론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결국 독일유학, 대학진학, 아우스빌둥, 취업 등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위한 방법들이고

아우스빌둥은 단지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 

 

7. 진심으로

 

아우스빌둥 유학을 꿈꾸는 많은 분들의 경우 합리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독일 교육시스템에 매력을 느끼고

해당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유학을 결심하시는 분도 있지만, 독일 취업이나 이민을 목적으로 아우스빌둥이

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보다는 쉬울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선택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게시글들을 모두 읽으셨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끼셨겠지만 '외국인으로서' 아우스빌둥,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언어, 비자, 나이, 문화, 거기에다가 크고 작은

차별적인 요소들을 극복하고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기란, 대학교에 정해진 서류를 제출하고 성적이 된다면 입학 허가를 받는 것 보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 대학교 입학/졸업이 쉽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아우스빌둥이 그것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아우스빌둥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아무래도 해당 지역사회 사람/업체들과의 친화력이나 현장 업무능력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직종을 제외하고는 동일 계열 대학 졸업자보다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우스빌둥을 마치기만 하면 정원 있는 집에서 먹고 살 걱정 없이 독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상상입니다.

 

독일 아우스빌둥이라는 제도 자체에 장점은 매우 많지만 진심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고군분투 하며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얻어내지 않는 이상 누구도 밥상을 차려주지도, 그 기회를 떠먹여 주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우스빌둥'이라는 단어 하나만을 쥐고 머나먼 이국땅에 떨어졌을 때 막막함은 

한국에서의 막연한 상상과 분명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말씀드렸지만 본 게시글은 ‘아우스빌둥은 어려우니 포기해라’라는 취지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아우스빌둥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이고 막연한 기대를, 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부디 본 게시글이 독일 유학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보다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아우스빌둥(Ausbildung)_프롤로그

☞ ① 아우스빌둥의 정의와 실습비

☞ ② 아우스빌둥의 다양한 방법

☞ ③ 아우스빌둥을 조건: 학력, 어학, 경력 등

☞ ④ 아우스빌둥, 그 현실적인 조언Ⅰ

☞ ⑤ 아우스빌둥, 그 현실적인 조언Ⅱ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이클래식은 현지에서 아우스빌둥을 목적으로 유학을 결심하신 다양한 회원/학생분들의 상담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그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독일로 나오셨다가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시는분도 있고, 중간에 계획을 변경하고 대학교로 진학 하시거나 바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시는분, 그리고 처음 목표한대로 아우스빌둥을 시작하는분이 있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와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시는데요, 상담을 도와드리며 항상 느끼는 것은 아우스빌둥에 대한 지나치게 긍정적인 기대만 가지고 독일행을 결심하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본 게시글은 아우스빌둥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이고 막연한 미래를, 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독일 현지에서, 그리고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에서 온 아우스빌둥 지원자'를 보는 관점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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