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착, 빠르게 하려면 내 삶을 관리하세요!
제이클래식에서는 독일에 처음 온 분들을 위해 한달에 한두번, 베를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데요.
이 때 독일과 한국의 차이, 독일어와 계약, 서명의 중요성 등 많은 심각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 중에 한가지가 웃기게도 방 청소하는 방법이예요!
그냥 집을 깨끗이 청소해라, 정도가 아니라 개수대가 막히면 어떤 약품을 써서 하수구를 뚫어야 하는지까지 얘기해요.
저희 숙소를 임대한 분들 중에는 의외로 나이많은 박사과정이나 직장인들도 꽤 있는데요.
아무래도 처음 온 분들은 이제 막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처음으로 독립한 어린/젊은 학생들 숫자가 더 많긴 해요.
독일에서 잘 살려면 독일어가 가장 중요하다는건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죠.
하지만 언어는 모든 분야에 스며든 가장 기초적인 수단일 뿐, 이 자체로 중요한건 아니예요.
사실 더 중요한건 처음으로 독립해서 나와 내 생활을 잘 관리하는 법을 독일어로, 독일문화에서 빨리 잘 배우는 거죠.
욕실에 곰팡이 안 생기게 하는 법, 욕실 물 안 넘치게 미리미리 배수관리 잘 하는거, 이사나갈 때 쓰레기 치우고 청소 잘 해 놓고 나가는거, 이웃에 피해 안가게 소음 줄이는거, 보험료, 통신비 등 매달 자동이체되는 돈 연체 안되게 계좌관리 잘 하는거... 이런건 사실 독일이라고 다른게 아니고 한국에서도 누구나 신경써야 할 상식같은 일들이죠.
하지만 독일에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된 많은 학생들은 이런걸 처음으로 온전히 혼자 관리하고 책임져야 해요.
그렇다고 독일이 한국과 같은 것만 있는건 아니예요.
당연히 다른 부분이 훨씬 더 많죠. 말 그대로 독일만의 상식을 빠르게 습득해야 해요.
예를 들어 독일에선 전기요금, 난방비 같은 공과금을 정확히 매달 쓴만큼 납부하는게 아니예요.
임의로 정해진 금액만 미리 내고, 1년에 한번 정산해서 쓴 만큼 돌려받거나 추가로 내거나 하죠.
세금 비싼 독일에 처음 온 누군가는 이걸 모르고 한국에서 쓰듯이 쓰다가 세금폭탄을 받기도 하는데요.
제이클래식 숙소는 특이하게 공과금이 백프로 포함되고 정산도 없다 보니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상담을 하다 보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한국과 많이 다른 독일식 문화를 어이없어 하시는 경우를 정말 자주 경험해요.
자녀들이 이런 얘길 하면 유학원이 애가 잘 모른다고 사기를 치나?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죠.ㅎㅎ
가끔 밀린 월세를 보증금에서 빼달라고도 해요.
한국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독일에선 법적으로 불가능하죠.
악기연습이나 파티 등으로 이웃들이 아파트나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해요. 요즘처럼 집 구하기 힘든 시절엔 이런 것도 말 안 듣고 버티다가는 쓰리아웃 당해서 강제퇴거도 가능해요.
남들 다 키우는 반려동물, 독일에서 나도 키우자, 했다가는 안그래도 어려운 유학생활, 해야 할 일이 몇십배는 늘어나요.
독일에서 빨리 배워야 할건 독일어가 맞지만, 독일어는 학원에서만 배우는게 아니라, 독일에서 자립하면서 생활속에서도 배워야 해요.
하나하나 납득하고 이해하고 분노하다 보면 최소한 그 분야에서만큼은 잊을 수 없는 독일어, 독일문화로 남을 거예요.
요즘 베를린에는 일자리가 꽤 늘어났어요. 물론 좋은 일자리도 많겠지만, 파트타임 알바로 할만한 자리가 특히 많이 보여요.
독일에서 살면서 첫 1년은 독일어에 올인하고, 그동안 독일사회에도 적응하세요. 그런 다음 대학에도 들어가고 일도 하면서 자립하시면 훨씬 편하고 빠르게 정착하실 거예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부모님이 최소한 학교다닐때만큼은 밥도 주고 케어도 하시겠지만, 독일에선 나 혼자 청소도 하고 밥도 짓고 공부도 하고 계좌관리, 행정처리도 해야 해요.
이 모든 것이 다 독일어로 진행되구요.
한번에 다 하려면 너무 힘들어요.
독일어만 해도 될 때, 그나마 초보니까, 부담없이 살아도 되는 첫 1년동안 독일땅에서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