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은 왜 다른 나라들처럼 한국에서 대학으로 원서접수하고 입학허가서를 받고 출국하지 않을까요?
이 글에서는 어학원 선택과 관련된 독일유학만의 고유한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유학 진행절차에 대한 흔한 오해
제이클래식으로 처음 전화주시는 많은 분들이 독일유학 진행절차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독일유학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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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학은 일반적인 지원자격이 있으면 입학은 쉽고 졸업이 어려운 편입니다. (☞ 독일대학 지원자격이 없거나 계열을 바꿀 때 해결책)
또한 대체로 학교들이 평준화되어 있고, 학교별 전형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지원이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독일어 공부를 몇 년을 열심히 한들, 독일 현지에서 몇달 한 것보다 못하기 때문에 독일에서 어학연수는 거의 필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독일로 나갈 때는 대학입학이 아니라 당장 숙소 구하는게 더 어렵고, 독일어공부도 입학할 대학이 아니라 각자 어학하기 좋은 도시로 골라 사설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한국에서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안전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에서 또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미리 어학연수가 가능한 대학으로 원서접수를 하고 그쪽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혹은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받아서 독일로 가면 뭔가 안전하지 않을까?
조건부 입학허가서는 대부분 대학부설어학원 입학을 위한 레벨테스트 초대장일 뿐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독일유학생들은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받고 출국하지 않는지",
다른 말로 하면,
"왜 독일유학생들은 대학부설어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독일유학생들은 왜 다들 사설어학원을 다닐까?
가장 큰 이유는 독일대학들의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대학부설어학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일에 대학은 많지만, 초급반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은 극히 드뭅니다.
이유는 바로 등록금 때문인데요.
독일대학들이 대체로 등록금을 받지 않고 외국인도 무료로 교육을 시켜주기 때문에, 어학원 역시 기본적으로 싸게 혹은 무료로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재정이 넉넉치 않으니 이 부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 높은 수준(b2, c1)의 어학코스만 제공하거나,
● 소수의 학생만 선별하거나
● 인텐시브코스는 없애고 시험준비반만 한두달짜리를 운영하거나
● 코스는 다 없애고, 시험(dsh나 test daf)만 남겨두거나
● 코스도, 시험도 다 없애고 그냥 지원 시 test daf 4등급 수준의 합격증을 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수이긴 하지만 그나마 초급반 수업을 제공하는 몇몇 대학부설어학원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그냥 수업료를 사설학원처럼 비싸게 받으면 되죠.
대학부설어학원이 있는 대학들은 대체로 독일어학과, 독문학과,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교육(daf)과 등이 개설된 종합대학들입니다.
이 학교 출신 졸업생들이 실습을 하거나 졸업 후 일자리가 필요한데, 학교에서 직접 혹은 독립해서 재단을 만들어 어학원을 운영하면 모두가 좋은 거죠.
즉, 무늬만 대학부설인 학교들이 생깁니다. 그나마 이런 학교조차도 많지가 않습니다.
조건부 입학허가서의 허상
독일에서 어학을 하다가 원서접수를 할 때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두군데만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어학은 끝나가고, 그만큼 비자마감일도 다가오는 상황이라 학교 지원의 기회가 한두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시점에 대학부설을 다니든 사설어학원을 다니든 상관없이 전국의 다양한 대학들에 최대한 많이 원서접수를 하게 됩니다.
부설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대학이라 하더라도 어학을 끝냈다고 자동으로 원하는 학과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학기에 날짜 맞춰 원서접수를 다시 하고, 외부에서 지원하는 전세계 지원자들과 똑같은 심사를 거치게 되죠.
즉 대학부설어학원에 입학함으로써 받게 되는 조건부 입학허가서는 실제 어학원 입학 시에만 쓰이는 것이고, 대학 입학 시에는 어차피 재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인원제한을 하지 않는 학과라면 별 무리없이 학석사 입학도 가능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학교 입학 시에도 마찬가지이므로 그 학교 대학부설어학생들만의 혜택은 아니죠.
즉, 조건부 입학허가서가 최종 입학허가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단점을 감수하고 대학부설어학원을 고집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대학부설어학원의 단점
막연히 대학부설어학원을 저렴하고 수준이 높은 학원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문화센터같은 vhs 어학원 수준이 아니라 대학유학생들에게 맞는 적합한 인텐시브코스를 제공해 주는건 맞습니다.
다만, 사설학원이 많은 지역에서 대학부설과 사설학원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단점이 좀 더 많이 부각되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비싼 대학부설
첫째, 대학부설은 저렴하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의 경우 대학유학생들에게 적합한 추천학원들 중 월수업료가 200~300유로대인 저렴한 학원들은 대략 7개 정도가 있습니다.
이 중 최저가 학원의 수업료는 월 200유로가 채 되지 않습니다.
대학부설어학원(A1~A2 수준)의 경우 월수업료가 400~500유로대가 많은 편이고, 비싼 경우는 780유로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의외로 대학부설어학원이 더 비싼 이유는 위에 안내드린 대로 초급반을 제공하는 대학부설이 대부분 사설어학원처럼 운영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참고로 어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인 베를린은 대학부설어학원 자체가 없습니다.
대학부설은 오래 기다려야 한다
둘째, 대학부설은 대기시간이 긴 편입니다.
모든 대학부설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학부설이 학기제로 운영됩니다.
즉, 1년에 두 번 10월과 4월 정식학기 개강에 맞춰 어학원도 개강을 합니다.(경우에 따라 실제 수업시작일은 한달이상 더 빠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독일유학생들의 첫 출국일정은 연간 1~3월이 제일 많지만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사실 연중내내 골고루 나가는 편입니다.
어학원은 보통 독일 도착하자마자, 늦어도 일주일내에는 다니기 시작하는데, 대학부설어학원의 경우 학기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 날짜에 맞춰 출국을 몇달씩 미루거나 독일 가서도 그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심지어 입학한다는 보장도 없이 조건부 입학허가서(실제로는 레벨테스트 보러 오라는 편지)를 몇달씩 기다리게 되죠.
누군가가 인텐시브코스(a1~c1까지 정규코스)를 커리큘럼에 맞게 정상적으로 이수했다 하더라도 막판 시험에서 떨어지면 최종 합격까지 한두달에서 6개월까지도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독일유학을 시작한 학생이 독일어는 시작조차 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는건 이상하게 보입니다.
차라리 이 시간에 사설학원을 다니는게 현명합니다.
사설을 다니다가 대학부설로 간다?!
이걸 굳이 저희가 처음부터 말릴 이유는 없습니다. 그때그때 형편따라 처리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사설학원 안에서도 중간에 학원을 바꾸면 진도가 처지는데, 학기제로 운영되는 대학부설로 옮기게 된다면 진도 맞추기가 훨씬 더 힘들어질 겁니다.
대학부설 입학이 어차피 최종 학석사 입학이 아니므로, 중간에 굳이 옮길 바에야 계속 다니던 학원에서 진도를 최단기에 끝내는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대학부설어학원의 국적비율 편중
셋째, 대학부설의 학생들은 국적이 대체로 아시아-아프리카 쪽으로 편중됩니다.
대학부설어학원에는 대체로 유럽권 학생들이 많지 않은 편인데요.
이유는 에라스무스라는 eu 국가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유럽권 학생들은 이른바 학위과정 수업과 병행해서 어학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해서입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보통 듣는 주 20시간 이상의 인텐시브코스는 학위과정과 병행하기에는 수업시간이 너무 긴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각 대학 어학원에는 "학위과정 준비코스"와 "학위과정 병행코스"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중 한국을 포함한 eu 외 국가 유학생들은 "학위과정 준비코스"를 듣고, 유럽학생들은 "학위과정 병행코스"를 듣게 되죠.
그러다 보니 대학부설어학원에는 대부분 아시아나 아프리카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사설학원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안 그런 학원들도 워낙 많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대학부설어학원의 수업수준이 제일 높다?
넷째, 대학부설어학원의 수업수준이 제일 높다? 그렇지 않습니다.
수업수준과 질로 보자면, 괴테 독일문화원을 따라갈 학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독일현지 괴테의 경우 워낙 가격이 비싸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외 다양한 가격대의 우수한 사설학원들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제이클래식 홈페이지에서 안내되고 있는 독일 전역의 20여개 도시의 100여개 어학원들은 모두 최소 대학부설어학원 수준의 검증된 학원들입니다.
어떤 학원은 유럽학생들이 많고, 어떤 학원들은 한국인이 많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어떤 학원들은 액티비티나 말하기가 강세이고, 어떤 학원들은 시험준비를 잘 시켜주고.. 등등의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해 가고 있습니다.
설사 대학부설어학원이 있는 도시로 출국하더라도 해당 도시의 다른 사설학원들과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독일현지 유학원 제이클래식에서는 독일 전역의 20여개 도시, 100여개의 우수 독일어학원과 제휴를 맺고
무료로 등록대행 및 현지케어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