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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학원 방랑기. ANDA/ Hartnackschule/ Sprachenatelier/ BSI/ CDC + VHS  [1]
아이디 lou0*

1. Anda 

한국에서제이클래식 통해 등록한 첫번째 어학원. 한국인이 많으면 독일어가 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일부러 후기도 없는 곳으로 골랐음. 대부분 스페인 중남미에서 온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스태프와 담당 선생님도 스페인 이민 2세.  분위기는 많이 산만한 편이었지만 그들 특유의 쾌활함이 좋게 느껴질 수도 있음. 클라스메이트끼리 힙한 식당이나 관광지에 놀러다니는 분위기.(장점: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단점: 내향적이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다음날 반에서 더 겉돌 수 있다) . 그리고 선생님이 하루에 8시간씩 연달아 수업을 하셔서 그 영향이 수업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음.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으나 추천하지는 않음. (수강기간 4주)

 

2. VHS

anda에서 크게 실망하고 자신의 인생 독일어 선생님은 VHS만났다는 포스팅을 읽고난 뒤 어쩌면 나도 그런 행운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글 리뷰를 뒤져 가장 별점을 많이 높은 VHS을 선택했음. 선생님들의 프로필이 매우 화려해( 사회학 및 정치학 석.박사 학위 소지) 왠지모를 신뢰가 갔었다. 하지만 개강일이 일정치 않고 수업을 들으려면 오픈 5시간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 학문으로는 많이 이루셨겠지만  성정이 몹시 예민하시고 신경질적이셔서 무서웠고 거의 스무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들도 다함께 피가 말랐다. 

가지마세요.

 

3. 하트낙슐레

장점은 매우매우 저렴한 수업료, 카드게임으로 단어맞추기 같은 것이 없음, 그리고 슈탐티쉬 대신에 일인용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한다는 점. 

단점은 한국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개인적 성향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음. 선생님의 티칭퀄리티가 일정치 않음. 나와 잘맞는 선생님을 만나는 인복을 타고난 분이라면 가볼만 한 것 같다. (수강기간 4주)

 

4. sprachenatelier

수업료는 베를린 어학원들 중 평균. 가격대비 수업의 질이 일정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편이었다. 수업시간대가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어서 반을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좋음. 선생님들이 독일어티칭을 괴테의 선생님들만큼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진 않았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가르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음. 선생님 두분이서 반을 이끌어 나가는데 사람마다 다른 화법과 메소드를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계획이  뚜렷한 편이라 분위기가 좋았음. 첫 어학원을 고르고 있다면 추천함. (16주)

 

5. BSI

저렴한 수강료가 장점. 대학 진학을 목표로 다니는 학생들도 있지만 내가 소속된 반은 결혼이나 이민으로 인해  인테그라치온이 목적인 학생들이 대다수여서 수업 진행이 거의 되지 않았다. 출석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글쓰기나 프린트물을 숙제로 나누어주는 일은 없었음. 선생님들의 나이대가 지긋하신 편. 아마 퇴직(혹은 교직에서 내려오시고) 하시고 미니잡처럼 하시는 것 같았다. 독일어 실력이 A1-2정도이고 오랜시간 외국어에 노출되는 것에 피로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추천함. testdaf 준비반은 이미 실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고 준비막바지인 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를 수 있음.  

 

6. CDC 

단점은 가격, 하지만 장점이 수강료를 상쇄한다. 수강료가 비싸서 그런지 클래스메이트들의 지각이나 결석이 거의 없다. 선생님이 시간을 분 단위로 맞추어 커리큘럼을 짜 오시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업 구성이 탄탄하다. 단 5분도 시간낭비 없이 진도를 나간다. 다른 학원에서는 설명을 한 후 활용을 하냐 못하냐로 이해 여부를 따졌는데 나의 선생님은 문장구조를 확실히 숙지했는지의 여부도 체크하셔서 좋았다.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독일어는 한국식(일본식)처럼 느껴질 수 있는 문장분석도 곁들여져야 필터링이 잘 되어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질문을 했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심.(선생님의 일상 얘기를 듣는 게 보통의 독일인들과 대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지만 B1 혹은 B2정도쯤이라면 백프로 들리지 않을 뿐더러 결국 수업시간이  조금씩 촉박해진다. ) 괴테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CDC를 추천함. 금요일마다 미니테스트가 있고 학생들이 순서대로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한다. 듣기 말하기 쓰기가 조화롭게 편성되었다고 생각함. 쉬는 시간도 적절히 배치되어서 집중력과 체력의 밸런스를 잘 잡을 수 있음. 실력을 단시간에 훅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곳. 괴테가 부담스럽다면 CDC로. 

 

7.결론

 

학원들이 모두 똑같은 책을 쓰기 때문에 저렴한 학원에 다니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변수가 많고 독일어 공부에 대한 의견 혹은 조언을 들을 루트가 거의 없다. 특히 학습에 관해서는 모두가 자기 코가 석자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듯 싶다. 퀄리티와 가격이 예외없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베를린 소재의 학원들의 수강료 책정은 합리적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부담스럽더라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인내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지원해주는 선생님과 스태프들이 있는 곳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